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

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

말씀도 우움도 아녀도 못내 좋아하노라

* 해석
잔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
그리던 님이 온다고 반가움이 이러하랴?
말씀도 웃음도 아니하여도 못내 좋아하노라

*[감상] 고산 윤선도의 시 세계는 자연과 내가 혼연일체가 되는 데에 있다. 내가 완전히 자연 속에 몰입된 상태, 자연이 곧 나요, 내가 곧 자연이라는 경지에 이르고 있다.

술잔을 들고 거나한 기분으로 혼자서 먼산을 바라보는 것이 그리운 님을 만난 것보다도 더 반갑고 흐뭇하다는 것이다. 그리하여 옆에 그 님이나 다정한 친구가 이야기하거나 웃지 않아도 즐겁기만 하다는 것이다.

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인간은 신의 경지에 들어간 것이라 하여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. 자연이 곧 신이요, 신이 다름아닌 자연이기 때문이다. 하늘도 자연이니 하늘이 곧 신이요, 신의 경지에 들면 인간이 곧 하늘이다. 인내천이라는 생각도 바로 이러함이 아닌가 한다.

출처 :
http://blog.naver.com/soulofnature/20012758054


갈래: 평시조, 연시조(총 6수 중, 세 번 째 수임)

작자: 윤선도

성격: 한정가

연대: 조선 인조 20년

표현: 설의법

특징

① 물아일체의 경지가 나타남

② 산과 이심전심(以心傳心)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가 드러남.

③ 현실과의 거리를 두고 자연 속에 은거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남.

제재: 자연을 벗하는 마음

주제: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

출전: 고산유고 중, <산중신곡>


[전문 해석]

<초장>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

<중장> 그리던 임이 온다 해도 반가움이 이보다 더하랴.

<종장> 산은 말씀도 웃음도 짓지 아니하지만, 어떤 말 어떤 웃음보다도 나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는구나.

출처 :
http://cafe.naver.com/rollingstone/731